• 최종편집 2024-02-2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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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옹달샘] 너는 뭐니?
    • Mission
    • 옹달샘
    2021-06-11
  • [칼럼] 신영지주의를 경계하라
    이 시대의 교회나 크리스천들을 접할 때마다 떠오르는 것이 있다. 영지주의(靈智主義, Gnosticism)이다. 영지주의의 간단한 정의는 타락한 형태의 교의를 가진 한 이단사상으로만 판단하는 데 그칠 수 있다. 그러나 사실 심각한 이단사상이다. 우리는 구원을 믿음(faith)으로만 가능하다고 하지만 영지주의는 앎(Gnosis)을 통해서 가능하다는 주장을 한다. 좀 더 자세하게 접근한다면 앎으로, 사람의 기원이 신성에 있음을 알고, 이 깨달음을 통해 사람의 구성 중 영적요소인 영혼은 물질세계를 벗어나서 자유롭게 된다는 주장이다. 그런 영향으로 기독론에서 있어서도 정통진리와는 완전히 다르게 주장하는데 예수는 단순한 메시아로 화신하여 나타난 존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영지주의에 대해 우리는 엄격하게 정죄 또는 배격 한다. 그러나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닮아 가고 있다. 다시 말하면 언제부터인가 영지주의의 현상이 우리들의 신앙생활에서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이 우려된다. 영지주의 사상의 적용은 이렇다. 영은 선하고 물질은 악하다고 하는데 심지어 하나님은 물질세계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하며 악은 물질에서 나왔기에 하나님은 물질세계와는 상관이 없는 존재라고 하기에 이르렀다. 그 산물이 이원론적 사고가 나오게 되어 구원도 영적인 영역에만 국한시킨 결과 금욕주의 아니면 자유방임주의라는 두 가지 극단주의 사상이 영지주의에서 나오게 된 것이다. 오늘날 영적지형도를 볼 때에 신 영지주의(新 靈智主義)라고 표현하고 싶을 때가 많다. 구원은 분명 믿음을 통해서만 누리는 것이다. 그리고 믿음이 구원을 가져오기에 다른 조건을 첨가하게 되면 다른 복음이 된다는 것이 절대 진리가 된다. 그런데 이런 절대 진리를 적용하여 요구되는 믿음의 현상과 열매와는 사뭇 괴리감이 있게 되어버린 현실이 영지주의 현상과 흡사하다는 점에서 두렵다는 것이다. 필자는 이것을 신 영지주의라고 정의하고 싶은데 안타까운 영적 현실이 몇 가지 있다. 첫째, 자유방종이다. 음주나 흡연, 도박, 마약, 동성애, 폭력, 범법 등 기타 행위가 구원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개인과 교회 공동체 안에서 점점 합리화되고 있다. 그러나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로 삼지 말라고 하셨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갈 5:13) 둘째, 행함의 신앙생활을 부정하는 것이다. 근본적인 신앙행위를 우리는 목숨처럼 알고 지켜왔다. 주일성수를 비롯한 십일조 생활이나 헌신의 삶을 한국교회가 강조하며 지켜왔다. 이제는 어떤 것이든 강조를 하면 율법주의라고 매도한다. 그러나 믿음이 행함과 함께 일한다고 하셨음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약 2:22). 셋째, 천국에서의 부활영생을 잊고 산다. 막연한 천국이 아니다. 분명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육체를 입고 오신 성자이셨으며, 그 육체가 부활의 육체가 되셔서 승천하셨음을 믿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땅에서의 절대 소망은 우리의 부활 이후의 영원한 천국의 삶 즉 부활영생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교회나 교계도, 목회자들과 성도들의 가치관과 행위들이 오로지 이 땅이 절대 영원한 소망인 것처럼 보이는 삶의 가치관이나 삶의 모습들이 두렵다는 것이다. 세상을 등지고 살라는 말은 결코 아니다. 한국교회가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전무후무할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다. 누구를 원망하거나 탓하지 말자. 반대로 냉정하게 하나님께서 교회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계실까를 깊이 묵상하며 회개하자. 부디 신 영지주의 현상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 오피니언
    2021-06-11
  • [간증/목회는 영권이다(3)] 무리하게 결정한 교회 건축으로 엄청난 시련
    목사였지만 한 가정의 가장이기도 했다. 빨리 안정된 삶을 살고 싶었다. 아들과 딸 두 아이가 있지만, 인형 하나 사 주지 못하고 키웠다. '이러다가 아이들 대학이나 보낼 수 있을까' 두려움이 몰려왔다. 빨리 성공해 그 힘으로 선교하는 목사가 되고 싶었다. 교회를 건축하고 싶어 부지를 달라고 기도하며 땅을 찾아다녔다. 교회개척 8년 차인 1996년 경기도 수원 영통에 991㎡(300평)을 매입하고 교회 건축에 들어갔다. 지하 1층, 지상 1층의 509㎡(154평)짜리 건물이었다. "수없이 이사했는데 이젠 내 교회가 생겼으니 이사 안 가도 된다. 세를 올려 주지 않아도 된다!" 매일 교회 주변을 돌았다. 성도도 100여명 모이고 번듯한 교회건물을 가졌다. 하지만 내 영은 지쳐가고 있었다. 너무 힘들게 살아왔기 때문일까. 이해되지 않는 우울증이 찾아왔다. 기도해야 하는데 기도가 되질 않았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불안하고 초초했다. '아, 내가 이걸 얻으려고 교회를 세웠나. 여기까지 힘들게 왔는데 이것을 지켜내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이런 마음이 드니 영성이 점점 흐릿해졌다. 교회 건축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 토지 잔금을 치렀지만, 토지주가 근저당을 풀어주지 않았다. 땅을 분할해 우리 교회와 빌라건축업자에게 매매했기 때문이었다. 잔금을 받아 다른 곳에 쓰느라 근저당을 못 풀어 준다고 했다. 교회도 교회지만 빌라건축업자는 근저당에 걸려 빌라를 팔지를 못하고 부도가 날 상황이었다. 그래서 빌라건축업자와 땅주인이 찾아와 애원했다. "목사님, 교회 옆에 붙어있는 땅까지 사 주시면 근저당을 풀어드리겠습니다. 싸게 팔게요." 돈이 없었지만, 그 방법 외에는 근저당을 풀 길이 없었다. 싸게 준다는 말에 땅 욕심도 생겼다. 성도의 집을 담보로 돈을 대출받아 495㎡(150평)를 당시 9000만원에 매입했다. 기도도 깊이 못 하고 영적으로 바닥 상태에서 내린 결정은 훗날 엄청난 시련으로 다가왔다. 교회 재정이 부족해 은행 이자가 밀리기 시작했다. 그런 차에 성도들이 시험에 빠졌다. 교회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교인의 선행이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목사님, 제가 돌침대 대리점을 하는 사람한테 돈을 빌려줬는데 돈을 갚지 않아 돌침대 3개를 가져왔습니다. 허리도 안 좋으신 것 같은데 하나 드리겠습니다." 처음에는 미안해 사양했지만, 허리가 많이 아픈 차에 반복해서 권유하니 그렇게 하라고 했다. 그런데 여집사 한 분이 교회 옆 사택에 왔다가 돌침대를 보고는 시험에 들었다. "교회가 어려운데도 목사님이 비싼 돌침대를 사고 재정을 흥청망청 쓴대." 성도들도 그때부터 시험에 들기 시작했다. 급기야 담보를 내준 성도들은 불안하니까 담보를 풀어달라는 요구를 하기 시작했다. 그런 과정에서 믿음 없는 사람들은 교회를 떠나갔고 교회 내에 분쟁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하루하루가 가시방석이었다. 정말 그곳이 싫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방법이 없었다. 교회를 매각해 부채를 갚는 길뿐이었다. 그래서 성도들과 의논해 교회건물을 매각하기로 했다. 아는 목사님께 이런 사실을 이야기했다. "오, 김 목사. 마침 내가 아는 목사님이 교회건물을 사려고 준비하고 있었어. 그분을 소개시켜주지." 얼마 후 그 목회자와 교회 건물 매매계약을 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만 받고 잔금은 교회 땅과 건물을 담보로 돈을 빌린 뒤 받는 것이었다. 부채는 건물에 들어올 목회자가 책임지기로 했다. 계약이 체결된 뒤 재정을 맡고 있던 모 집사가 찾아왔다. "목사님, 저한테 돈 좀 빌려주십시오. 제 형편이 무척 어렵습니다." 참으로 당황스러웠다. 안타까운 심정에 계약금 중 일부를 빌려줬다. 그랬더니 며칠 후 그 집사가 또다시 찾아왔다. "목사님, 사정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조금 더 빌려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집사님,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하시는 겁니까. 이 돈은 하나님의 성전을 내놓고 받은 돈입니다. 부채를 갚고 남은 돈으로 다른 성전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 돈은 내 맘대로 쓸 수 있는 돈이 아닙니다."
    • Mission
    2021-06-10
  • 청운교회 설립 31주년 기념 및 임직감사예배 드려
    청운교회는 6월13일 주일 오후3시 대예배실에서 교회설립 31주년 기념 및 임직감사예배를 드린다. 이날 임직식에는 장로, 안수집사, 시무권사 등 대거 임직자를 세운다. 강대석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로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기도해 주셨던 청운교회가 인천에 세워진지 31주년 맞이했다"며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로 더욱 부흥할 수 있도록 기도바란다"고 전했다.
    2021-06-10
  • [옹달샘] 세 종류의 사람
    • Mission
    • 옹달샘
    2021-06-10
  • [가정예배]귀한열매를 보고 참읍시다
    찬송: 549장 기도: 가족중에서 성경: 야고보서 5:7-8절 제목: 귀한 열매 오늘의 말씀은 주의 강림을 준비하며 읽겠습니다. 바라보라! 그리고 참으라! 하는 말씀입니다. 바라봐야 할 것은 주님의 강림을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참아야 할 것은 주님이 강림하시기까지 과정에서 혹여 소망을 잃어버릴 수 있고 또 주님이 강림하실 때 재림의 잔치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안 되잖아요? 범죄와 타락이 세상에 넘치더라도 유혹에 빠지지 말고 참아라! 참는 것이 사실 힘들 때도 있고 어려울 때도 있지만 참아내는 것에 대한 충분한 가치와 보상은 있습니다. 참아야 얻어지는 것이 있다는 말씀이죠. 우리가 뭘 하더라도 주의 강림을 바라보고 그날에는 천국에 들어갈 수 있으니 조금 세상의 욕심과 유혹이 와도 참으면 영원한 기쁨이 보장된다는 것입니다. 참아야 할 그 가치와 인내를 해야 할 그 가치에 대한 보상은 여러분들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큰 보상 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경쟁할 것도 없고, 애통할 것도 없고, 욕심부릴 것도 없으며 유혹에 빠질 일도 없는 완전한 곳을 보상받습니다. 슬픔도, 질병도, 죽음도, 없는 영원한 낙원에 들어가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영생을 얻는 것에 대한 가치는 이 세상의 그 어떤 것으로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참는 자의 엄청난 축복이 준비되어 있고 그 축복을 받을 날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그 축복 받을 날이 뭐예요? 주님이 강림하시는 날입니다. 그날이 가까이 왔으니 경솔히 행동하지 말고 참으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못하면 그 귀한 것을 포기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 말씀이 농부를 비유로 했습니다. 농부가 오래 참고 성실하게 일을 하는 것은 귀한 열매를 얻기 위해서 열심히 일합니다. 일하는 중에 힘든 고비가 많이 찾아옵니다. 힘든 고비가 찾아올 때 “에라! 나 일 안 해” “옆집 개똥이는 부모 잘 만나 일도 안 하고 그냥 놀고먹고 저렇게 신나게 사는데 나는 왜 이렇게 죽어라고 일만 해야 해” 그래서 개똥이처럼 그냥 놀아 버렸다. 밭에 씨를 뿌려 놓고 관리도 안 했다. 씨를 뿌려 놓고는 고생한다고 하는 것이 억울해서 “내가 고생하면서 사네! 아 억울하네!” 이래서 일을 놓아 버렸다면, 가을에 귀한 열매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기대할 수 없지요. 우리가 밭에서 귀한 열매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내 수고와 노력이 거기에 개입이 되었기 때문에 열매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최종 목적지가 영원한 삶이 보장된 천국입니다. 그 천국에 들어가면 이후로는 고생하라고 해도 고생할 수가 없습니다. 애통하고 눈물 흘리라고 해도 눈물 흘릴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항상 기쁘고 즐겁게 때문입니다. 일 열심히 하면 복 받는다는 것도 통하지 않습니다. 열심히 할 일거리도 없고, 특별히 소망하는 것도 없습니다. 영원한 생명에 들어간 자체가 모든 복을 다 포함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고, 그 들어갈 수 있도록 약속하셨고, 들어갈 수 있도록 하나님이 부르셨고, 성령으로 인처 주셨는데 좀 더 참지 못하고 막살다가 귀한 천국을 포기할 수 있겠습니까? 땅에서죄짓는 것이 더 편하고, 하나님 말씀대로 따르지 않는 것이 더 즐겁고, 신앙생활 슬렁슬렁하는 것이 더 편한 것 같거든요. 우리 생각에 그렇다는 것입니다. 주님을 바라봄에 바라볼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데 일종에 유혹이고 죄지요? 그런 상황이 올 때, 그때 참아야 합니다. 우리 눈앞에서 금덩이가 반짝여도 금덩이 보지 마시고 주님 바라보세요. 마귀가 돌덩이로 떡이 되게 해 준다 해도 유혹에서 참으세요. 주일 한 번 지키지 못한다 해서 괜찮겠지 하는 유혹에서 참으세요. 주님을 바라보고 살면서 참아라! 참으라! 그리하면 주님이 강림하실 때 영원한 복을 받습니다. 명예와 부와 귀천이 귀한 열매는 아닙니다. 천국에서는 쓸데없는 것들입니다. 잠깐 보기에는 엄청 화려하고 갖고 싶고 소유하고 싶은 것들이죠. 근데 그런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때도 주님을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금덩이 보고 산다고 내 것이 됩니까? 권력 보고 산다고 내 것이 됩니까? 아니지요? 길이 참고 바라보면 내 것이 되는 것이 있어요. 주님 강림 때 영원한 천국입니다. 우리 예수님은 내가 바라보면 바라볼수록 나의 삶의 복 되고, 기쁨이 되고, 행복이 됩니다. 근데 주님 바라보는 걸 싫어하고 주님 바라봄을 포기하면 복 받을 입구까지 왔다가 그 한 발자국 앞에서 그냥 복을 받지 못하는 상황으로 가버립니다. 얼마나 억울합니까? 이런 사람들을 어리석은 사람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가 귀한 열매를 발견했습니다. 이 귀한 열매를 바라보라고 그랬습니다. 그 귀한 열매를 바라보면서 길이 참으라고 했습니다. 잠깐만 참아라 가 아니고 길이 참으라는 말씀입니다. 그래 주면 반드시 귀한 열매를 거둘 것입니다. 그 귀한 열매가 예수님이고, 영원한 천국입니다. 세상에 예수님과 비교할 수 있는 가치가 어디 있겠습니까? 영원한 천국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이 어디 있습니까? 내가 영원히 살 수 있는 생명보다 더 귀한 것이 이 세상에 어디 있어요? 달하고 내 생명하고 바꾸자! 그렇다고 “오! 달! 저 달이 내 것이네!” 그렇다고 달이 내 것이 됩니까? 달과 내 생명을 바꾸는 순간 나는 죽었습니다. 그리고 지옥 갔어요. 그달이 지옥까지 따라와요? 지옥에서 달이 내 것이라 우길 수 있어요? 세상 이치가 똑같습니다. 그런 게 유혹입니다. 말 같지도 않은 것을 말이 되게끔 꾸미는 것을 유혹이라 합니다. 내 생명보다 귀한 것은 세상에 없습니다. 예수님보다 귀한 것은 세상에 없습니다. 예수님이 강림하시기를 바라보고 참으면 때가 이르매 귀한 열매를 얻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만 바라봄에 장애물이 없도록 말씀으로 단단히 무장하시고 길이 참으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Mission
    • 가정예배
    2021-06-09
  • [기획특집] 김치선 박사의 신학과 목회철학(5)
    5. 개혁파 신학의 확립 시대 왜 갑자기 김치선 박사의 역사를 말하면서 개혁파 신학을 들고 나오느냐? 라고 혹자는 반문할 것이다. 그 이유는 안양대학과 교단의 정체성에 대한 아주 중대한 이슈가 있기 때문이다. 교회역사를 되돌아 볼 때 대신교단이 그 역사를 여지없이 재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개혁파 신학은 몸으로 비유할 때 가장 중요한 뼈대와 뇌의 조직에 해당한다. 겉으로 볼 수 없는 아주 중요한 기관이지만 몸의 가장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 신학은 현실 적용에 있어 전혀 무용하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교회의 교리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신학이 비성경적이면 그 교회는 반드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악마의 소굴이 되어버리게 된다. 오직 개혁파 신학만이 교회를 튼튼하게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원리이다. 교회의 역사는 이를 증명하고 있다. 300여 년간 극심한 박해를 받은 교회는 사도신조를 중심하여 니케아 신조, 칼케돈 신조, 그리고 아타나시우스 신조를 정통신학으로 확립한 후 중세를 지배하는 조직체로 등장하게 되었으며 중세교회의 타락이 수많은 순교자들을 양산해 낸 후 종교개혁 신조를 탄생시키고 복음이 유럽을 기점으로 전 세계로 퍼져 나가게 되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웨스트민스터 신조를 교단의 신학으로 지정한 것에 대하여 깊은 성찰이 있어야 할 것이다. 대신이라는 이름으로 교단의 신학과 총회의 정치를 확립하신 분은 최순직 목사이시다. 1972년 제 7회 총회를 통하여 최순직 목사를 총회장으로 선출하고 그 총회장을 통해 1973년도에 이르러 교단 선언문을 작성하여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당시 최순직 목사와 조석만 목사 두 분이 함께 그 문장을 수없이 고쳐가며 다시 첨가하고 또 삭제하는 것을 반복 또 반복하였다. 그 내용의 전문은 그대로 남아있다. 그 서론의 요점은 다음과 같다. “우리 교단의 헌법은 장로회신조 및 정치원리를 따라 교회를 치리함에 있어 준용하여야 할 규범이다. 그런고로 우리 장로회 총회는 역사적 표준을 따라 헌법을 만들려고 한다. 따라서 우리 총회는 개혁주의 노선으로 교리체계를 확립하여 교회선언문을 채택하여 전국 교회에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이 개정 헌법이 교역자와 성도들에게 마땅히 승인되고 준행케 할 법이 되기 바라며 또한 신학교에서 마땅히 가르쳐야 할 표준 법규가 될 줄 알아 이를 공포 발간하는 바이다.” 대신교단의 모든 신학과 정치체계를 구성해 놓고 최순직 교수는 1975년 연구차 임시 2년간만 체류하기로 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그 후에 김세창 박사를 옹호하는 가족들은 최순직 교수로 하여금 아예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여러 가지 방해를 하고 있었으며 심지어 방배동 장종현 박사가 운영하는 신학교 교수로 청빙되어 가는 일까지 방해한 사실을 필자가 옆에서 볼 때 심히도 가슴이 아팠던 일을 기억하고 있다. 최순직 교수는 꿈에라도 대신을 잊을 수가 없어 언제인가 돌아갈 생각을 품고 계셨다. 필자가 대한신학대학원 대학교 교수로 청빙을 받아 한국에 들어오기 직전 안양 석수동 대한신학교 특강 초청을 받아 한국에 들렀을 때 최순직 교수댁을 방문하였다. 어떻게 하면 대신으로 다시 합류할 수 없을까? 하는 문제를 숙의하기 위해서였다. 최순직 교수께서 기회만 되면 대신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와 대신의 중요한 인사들의 의견을 개진해 보았다. 이상하게도 모두 반대 의견을 내 놓았다. 알고 보니 최순직 교수가 돌아오게 되면 비 개혁파 신학을 가진 사람들이 자기 설 자리를 잃게 되고 총회에서도 자신들의 입지가 흔들리게 됨으로 안 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거기서 대한신학교의 교리적 성장과 교단의 양적 성장은 어느 한 지점에 이르러 정점을 찍게 될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최순직 목사의 사모 되시는 김동화 선생의 증언을 그대로 옮기면 “김세창 목사는 우리 가족을 미국으로 이민 가게 한 것은 사실상 대한신학교에서 최목사를 밀어내기 위한 공작이었다. 학교를 김세창 목사의 원대로 경영하기 위해서는 최목사를 내 보내야 하기 때문이었다. 미국에서 2년이 지나도 최목사를 다시 초청하지 않고 김세창 목사의 측근들을 학교의 교직원으로 배치해 버리고 말았다.” 라는 것이다. 김세창 목사의 아버지에 대한 무조건적 신뢰는 신학으로 이어져 근본주의에 대한 무조건적 신앙화로 변해 버렸다. 그러나 최순직 교수는 교회사적 객관주의적 신앙고백주의에 기초한 개혁파 신학을 추구하고 있었다. 이 두 분의 신학적 대립은 대신의 신학적 혼란을 예고하고 있었다. 김치선 박사의 선교적 개척정신과 최순직 교수의 개혁파 신학이 공존 했으면 아마 한국에서 최고의 신학교와 교단으로 성장했다고 생각되어진다. 김치선 박사의 신학은 비록 근본주의적이라고 하지만 그분의 설교와 저서를 탐독해 보면 개혁파 신학의 잔재가 남아 있음을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물론 당시에는 강한 세대주의적 요소를 주장하는 달라스 신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고 하지만,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수학한 경력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시대의 영향을 받은 김치선 박사는 강한 민족주의가 그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었다. 대신의 미래를 생각하면 김치선 박사의 선교정신과 최순직 교수의 개혁파 신학이 한세대가 지난 아들 대에 들어와서 접목을 하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안양대의 신학적 좌경화는 교단의 신학적 미래를 예측하게 만들었고 대한신학대학원을 둘러싼 주도권 싸움은 교단의 신학적 미래와 교단정치의 미래를 예측하게 만들었다. 작금에 와서 교단이 여러 갈래로 찢어진 결과는 누구를 탓할 수 없다고 본다. 지금이라도 어떻게 하면 다시 개혁파 신학을 정립하고 교단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가? 를 탐구해야 할 것이다. 합동측은 헤어졌다가 다시 합한 경험이 있고 통합측은 신학이 자유분방해도 정치적 공통분포를 잘 형성하여 전통을 유지해 나오고 있는 점을 교훈 삼아야 할 것이다. 아무리 타 교단의 우수한 신학교에 위탁교육을 보낼지라도 우리는 우리의 개혁파 정신을 물려줄 수 있는 우리의 후예들을 키워야 한다. 같은 집안에서 자란 아들이라도 양자와 자신의 피를 받아 태어난 아들은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우리의 개혁파 신학을 후예들에게 전수 시키는 방법은 우리의 힘으로 교단신학을 형성하는 길밖에 없다. 그것이 영구적인 개혁파 신학과 교단을 유지시키는 유일한 길이다. 학위를 위해서는 미국의 우수한 개혁파 신학교와 연관을 가지는 길이 가장 유효한 방법이다.
    • 오피니언
    • 특별기회
    2021-06-07
  • [논평] ‘국민의 시간’은 누가 보상하나?
    [논평] ‘국민의 시간’은 누가 보상하나?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자신의 회고록을 6월 1일 내고 판매에 들어갔다고 한다. 누구든지 자신의 회고록이나 자서전은 낼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조국 전 장관의 회고록은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그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민정수석과 법무부장관을 지냈고, 검찰개혁 등 정치적인 현안들에 대하여 깊이 관여하였으나, 그의 공•사 간에 여러 가지 문제점으로 소송이 걸려 있고, 교수였던 부인도 여러 사건들로 인하여 1심 재판에서 4년 선고를 받고 복역 중이다. 이때 부인 정 모 교수에게 적용된 법적 판단은 총 11가지인데, 자녀입시 관련 혐의 전부 유죄, 사모펀드 관련 혐의 일부 유죄, 증거인멸 관련 혐의 일부 유죄 등이다. 조국 전 장관도 12가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에 있다. 조국 회고록 발간에 대하여 시민단체들이 들고 일어났다. 어제 교육바로세우기운동, 행동하는자유시민 등의 단체는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의 시간은 부정과 부패의 시간, 불공정의 시간, 법치 파괴의 시간, 내로남불의 시간, 국민 고통의 시간’이었다고 성토하였다. 그러면서 ‘불공정에 분노하는 학부모들과 청년들이 명령한다! 피고인 조국은 싸구려 감성팔이 중단하고 재판에 성실히 임하라’고 일갈하였다. 조국 전 장관에 관한 것들을 소위 ‘조국 대란’이라고 하는데 지난 2019년 8월부터 시작된 문제이며, 조국 전 장관은 이번에 회고록을 내면서 ‘오랜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조심스럽게 책을 준비했다’고 한다. 또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내려가는 심정이었다’고 주장한다. 국민들은 황당하다. 조국 전 장관은 자신에게 피해자 코스프레를 적용하여, 일정한 목적을 위한 것이 되겠지만, 국민들의 생각은 다르다는 것을 모르는 것 같다. 그는 최고의 권력을 가졌었고, 그 권력으로 자신들이 꿈꾸는 세상을 만들려고 하였다. 그런데 그것이 뜻대로 되지 않자, 피해자로 나선 것인가? 국민들이 생각하기로는 검찰개혁은 ‘검수완박’을 통한 검찰장악이었고(이는 법치 유린) 조국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얻기 위하여 온갖 불법을 저지르고도, 진정으로 반성하거나 사과하지 않는 후안무치의 모습을 보였다. ‘조국 대란’은 많은 국민들이 현 정권 지지를 철회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지난 4•7보궐선거에서 여당의 참패로 여실히 증명되었다. 국민들은 이 정권의 반민주 행태의 민낯을 보게 되었고, 현 정권을 ‘내로남불’로 규정하기에 서슴지 않는다. 거기에 대표적인 인물이요, 중심에 있던 사람이 자신을 검찰과 언론과 보수 야당에 의한 피해자로 억울해 한다면, 국민들의 시간은 누가 보상한단 말인가?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책임 의식이다. 조국 전 장관은 우리나라 권력의 최정점에 있는 청와대에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약 2년 2개월간 민정수석으로 있었고, 법무부장관으로 35일간 재임하였다. 적어도 공직자 의식과 그것이 무엇이라는 것은 알아야 되지 않는가? 그에게도 가족은 소중하고, 가족들이 괴로움을 당하는 것을 아파하는 것은 인지상정이겠지만, 자신으로 인하여 그렇게 된 것을 남 탓하는 것은 졸렬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정부와 여당은 민주화운동을 하거나 촛불을 들고 있는 쪽이 아니다. 모든 것을 장악한 최대의 권력 집단이다. 행정, 사법, 입법, 경찰, 언론, 시민단체, 지자체, 교육기관 등 모든 것을 한 손에 장악하고 있고, 조국 전 장관은 핵심 중에 핵심이었다. 그런데 누구 때문이라는 것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나? 우리 국민들은 정말 국가를 위한 진정한 정치 지도자를 보고 싶다. 자신들의 잘못도 남에게 돌리고, 그것을 모면하기 위하여 적반하장으로 국민들을 선동하려는 지도자는 현 정권과 그 권력자들만으로도 충분하다. ‘조국의 시간’이 그리도 소중하고 억울하다면, 수천만 명의 국민들에게 빼앗아 간 아까운 시간들과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빼앗아 간 것을 조금이라도 기억하여 작은 위로를 삼기 바라며, 부디 자기성찰을 하기 바란다.
    • 오피니언
    2021-06-02
  • 제52회 정기총회를 위한 1차 준비위원회 개최
    대신총회 52회기 준비위원회는 위원장 김의철 목사(부총회장, 송도가나안교회, 사진)의 주재로 지난 5월 28일(금) 오전 10:30 총회본부 회의실에서 있었다. 1부 예배를 마친 후 김종우목사(총회 서기)의 사회로 열린 2부 회의에서는 조직 구성과 업무 분담을 확인하는 등 성공적인 총회 개최를 위한 세부적인 사항들이 논의됐다. 회의에서는 코로나19 상황에 총회를 준비하는 고충 속에서의 일정과 장소를 논의했다. 총회 일자는 9월 13(1일) 호서대학교에서, 총회 주제는 “다음 세대를 세우는 총회”로 잠정 결정 하였지만, 방역 등 변수가 많은 시국을 감안해서 장소를 포함한 제반 사항을 철저하게 준비하기로 했다. 먼저, 준비위원회 조직은 준비위원장 아래 진행분과와 질서분과를 두기로 했으며, 진행분과는 예배, 회의사무팀과 미디어, 접대팀으로 나누어 논의하기로 했으며 세부조직은 차기회의에서 세우기로 했다. 한편, 총회를 앞두고 “총회발전을 위한 비전 설명회와 선포식을 하기로 했다. 준비위원장 강대석목사(총회장 청운교회) 위촉하고 세부 사항은 위원회에 일임하고 차기 회의는 6월 11일(금) 11시 총회본부에서 하기로 하다. 아울러, 신속한 정보공유와 의견교환을 위해 카톡방을 개설하기로 했으며, 총회 사무총장은 제52회 총회 전반에 관련된 업무들을 재확인하고 차기 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
    2021-06-02
  • [총회장 목회서신] 나는 누구인가?
    2020년 14일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내용이 미국 내부에서도 심각한 문제를 불러일으켰다. 그 내용은 이민자 출신이거나 이민자 후대인 여성 하원의원들에게 “출신지로 되돌아가라”고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겨냥한 이들 중에는 뉴욕에서 태어났거나 이민자 부모를 두고 있고 소말리아에서 탈출해 미국으로 망명한 최초의 흑인 의원 등도 있다.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역임했던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반응이 나왔다. 그는 ‘미국은 어디서 왔는지가 아닌 어디를 향하느냐를 묻는 나라’라는 취지로 말했다.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영화 대사와 같은 이 말은 나를 들여다보게도 했다. 미국의 조상이 누군가? 메이플라워호에 몸을 맡긴 퓨리탄(Puritans) 102명은 1620년 대서양을 건너 아메리카 대륙으로 향했다. 그렇게 이민이 시작되었고, 그들이 미국을 이뤘다. 그들은 단순히 새로운 땅을 찾은 것이 아니다. 그들의 신앙을 지킬 수 있는 공간을 찾아 나섰던 것이다. 모든 것을 뒤로한 채 신앙의 자유를 찾아나선 것, 그것이 그들의 정체다. 그렇게 미국 이민 역사가 시작되었고, 그들은 그런 믿음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다. 어디서 왔느냐가 아닌 어디를 향하느냐? 간다면 ‘왜 가는지’가 중요하다. 핵심은 공간이 아닌 가치다. 가치를 실현할 곳을 찾았고, 가치 또한 귀했기에 그들은 길을 열 수 있었다. 우리 주님께서는 항상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과거에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으신다. 예수님을 만난 이후 이제 어디로 가는 지, 무엇을 지향하는 지를 중요하게 여기시기 때문이다. 바울 사도 역시 스스로 자신의 모든 형편과 환경을 뒤로 던져버렸다. 그리고 이제부터 달려가야 할 길을 분명하게 천명하고 달려갔다. 나 역시 그래야 한다. 과거? 출신? 요즘 표현으로 금수저, 흙수저가 아니다. 나는 어디로 가는 지, 그리고 왜 가는 지가 분명하면 된다. 어디서 왔냐는 질문만으로는 앞으로 나가는 데 방해가 된다. 또 어디로 가는지 잘못된 방향으로 빨리 달리는 것 역시 심각한 일이다. 따라서 어디로 가느냐는 질문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느냐와 다름이 아니다. 형편과 환경, 편리성에 눈치 보고 찰나의 이익을 계산하는 어리석음에 매몰되는 우를 범하지 말고, 미래의 가치 앞에 당당하게 합류하길 기대해 본다. 나는 지금 어디로 향하는가? 무엇을 향한 것인가? 환경과 형편에 매몰된 어리석음에서 돌아서길 바란다. 이것이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일 것이다.
    • 오피니언
    202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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