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2-2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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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 강대석 목사

 

 

202014일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내용이 미국 내부에서도 심각한 문제를 불러일으켰다. 그 내용은 이민자 출신이거나 이민자 후대인 여성 하원의원들에게 출신지로 되돌아가라고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겨냥한 이들 중에는 뉴욕에서 태어났거나 이민자 부모를 두고 있고 소말리아에서 탈출해 미국으로 망명한 최초의 흑인 의원 등도 있다.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역임했던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반응이 나왔다. 그는 미국은 어디서 왔는지가 아닌 어디를 향하느냐를 묻는 나라라는 취지로 말했다.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영화 대사와 같은 이 말은 나를 들여다보게도 했다.

 

미국의 조상이 누군가? 메이플라워호에 몸을 맡긴 퓨리탄(Puritans) 102명은 1620년 대서양을 건너 아메리카 대륙으로 향했다. 그렇게 이민이 시작되었고, 그들이 미국을 이뤘다. 그들은 단순히 새로운 땅을 찾은 것이 아니다. 그들의 신앙을 지킬 수 있는 공간을 찾아 나섰던 것이다. 모든 것을 뒤로한 채 신앙의 자유를 찾아나선 것, 그것이 그들의 정체다. 그렇게 미국 이민 역사가 시작되었고, 그들은 그런 믿음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다.

 

어디서 왔느냐가 아닌 어디를 향하느냐? 간다면 왜 가는지가 중요하다. 핵심은 공간이 아닌 가치다. 가치를 실현할 곳을 찾았고, 가치 또한 귀했기에 그들은 길을 열 수 있었다.

 

우리 주님께서는 항상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과거에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으신다. 예수님을 만난 이후 이제 어디로 가는 지, 무엇을 지향하는 지를 중요하게 여기시기 때문이다. 바울 사도 역시 스스로 자신의 모든 형편과 환경을 뒤로 던져버렸다. 그리고 이제부터 달려가야 할 길을 분명하게 천명하고 달려갔다.

 

나 역시 그래야 한다. 과거? 출신? 요즘 표현으로 금수저, 흙수저가 아니다. 나는 어디로 가는 지, 그리고 왜 가는 지가 분명하면 된다. 어디서 왔냐는 질문만으로는 앞으로 나가는 데 방해가 된다. 또 어디로 가는지 잘못된 방향으로 빨리 달리는 것 역시 심각한 일이다. 따라서 어디로 가느냐는 질문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느냐와 다름이 아니다. 형편과 환경, 편리성에 눈치 보고 찰나의 이익을 계산하는 어리석음에 매몰되는 우를 범하지 말고, 미래의 가치 앞에 당당하게 합류하길 기대해 본다.

 

 

 

나는 지금 어디로 향하는가? 무엇을 향한 것인가? 환경과 형편에 매몰된 어리석음에서 돌아서길 바란다. 이것이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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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 목회서신] 나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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