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2-27(화)
 


 

요즘 김치의 원조가 어느 나라 인가로 시끄럽다. 어쩌면 한국이 자초한 싸움일 것이다. 92년도에 중국과 수교를 맺으며 수천 수 만개의 한국기업이 중국에 진출하게 되고 진출 기업의 가족들을 위한 협력 업체들 중에 식품 공급을 목적으로 진출한 기업들이 현지에서 조달한 배추나 무우가 김치를 담기에 부족하다고 판단돼 한국 종자를 도입해 현지 토질에 맞게 개량 작업을 거쳐 수확한 농산물을 현지에 설립된 수 백 여 개의 한국 김치 공장에 보급을 했고 중국 진출 한국인 업체에서 생산된 값싼 김치들이 주로 식당이나 회사 사내 식당 납품용으로 한국에 수출된 것이 중국산 김치의 한국 진출 역사라 할 것이다.

 

중국인이나 한국인이 식습관 중에 유사한 부분도 있고 전혀 다른 부분도 있는 중에 담백한 것을 원하는 한국인 처럼 중국인들 중에 겨울에 식용 할 목적으로 채소를 염장 보관하는 경우가 있다. 중국인들은 주로 소금에 절여 보관을 하지만 한국인들은 각종 양념을 가미해 김치를 비롯한 각종 절임과 발효 방식의 가공 식품으로 저장을 하게 된다.

 

중국인들의 겨울 용 염장 식품을 이용하는 계층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인 중에 김장을 안 하는 계층은 거의 없다고 말할 수 있다. 설사 김장을 안 한다 할지라도 그들이 김장 김치를 먹지 않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김치에 대한 논쟁은 더 이상 이어갈 가치가 없다고 판정이 된다. 중국인들은 평소 대다수의 야채를 기름에 볶아 섭취를 한다. 하지만 한국인들 중에 야채를 기름에 볶아 섭취하는 계층은 매우 드물다. 생 야채를 거의 안 먹다시피 하는 중국인들이 단지 겨울을 나기 위해(야채가 없으므로) 무우를 비롯한 극히 제한적인 야채를 염장 하는 습관을 근거로 자신들이 염장 식품의 원조니 발효 식품의 원조니 하는 주장은 논쟁의 주제가 되지 못한다.

 

다만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 주로 산동 지역에서 김치 공장을 운영하던 한국인 제조 업자들이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이 떨어지면서 업체를 현지인에게 넘기면서 점차 김치 공장은 중국화 하고 말았다. 이제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업체를 찾기가 쉽지 않을 만큼 희귀해진 상태이다. 한국인이 운영하던 공장을 인수한 현지인들은 이미 해당 업체에 오랜 기간 근무하며 김치 제조의 모든 기술을 습득한 상태이기 때문에 그들은 표준화 된 레시피로 한국인의 입맛에 적절한 제품을 생산해 한국산 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현지보다 더 저렴하게) 한국으로 수출을 하고 있다. 당연히 중국은 세계 최대의 김치 생산국이 된 것이다.

 

중국의 주장이 바로 이것이다. 현재 세계 최대의 김치 생산국이 중국이니 김치는 중국이 원조라는 다소 황당한 주장을 펴게 된 사연일 것이다. 한국의 유명한 대기업 계열 식품 회사는 현지에 맞는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수년간의 노력을 했지만 어렵게 개발된 종자는 순식간에 중국 전역으로 퍼져나가고 말았다. 중국에는 한국에서 건너가 퍼진 종자들이 꽤 많다. 알다시피 한국의 신고 배는 그 당도와 수분이 맛있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중국 배는 그렇지가 못하다. 식감이 매우 거칠다. 한국의 나주지역에서 배 과수원을 하던 업자들이 한국산 배나무 묘목을 산동지역의 중국 과수원을 임대해 중국 배나무에 접목 작업을 거쳐 엄청난 규모의 토지에서 신고 배를 생산하고 있다. 중국에서 생산된 과일이니 당연히 단가가 싸다. 한국 업자들은 중국에서 생산한 배를 주로 동남아 지역으로 수출을 하는데, 이미 현지에 진출해 있던 한국산 배와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다 보니 한국에서 생산된 과일을 밀어내는 모순을 발생하게 된다.

 

김치를 비롯한 한국산 종자를 무분별 적으로 퍼날라 스스로 분쟁을 촉발하는 일부 한국인들의 행태가 바로 문제의 핵심일 것이다. 중국에는 단감이 없었지만 이 역시 발빠른 한국인들이 한국산 단감 묘목을 도입해 중국에서도 단감이 생산되고 있고 머지않아 중국산 단감이 한국의 단감 과수원에서 생산된 단감을 밀어내게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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