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경연에서 배우는 지혜
글/김용회 목사
나는 노래를 잘 모른다. 트롯과 발라드의 구분을 못한다. 째즈나 국악이야 쟝르가 워낙 차이가 나니 구분이 되지만. 요즘 한국인들의 트롯열풍이 방송사마다 트롯 경연이 집중된 느낌이다.
한국의 크리스챤들은 보수적인 세뇌교육을 받은 탓에 일반 세속적인 노래를 별로 가까이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제 세상도 바뀌고 더군다나 코로나 시국이다보니 방송을 가까이 하게 되지만 딱히 눈길을 사로잡는 방송 프로가 없다보니 자연히 인기있다는 트롯 방송을 보게 된다.
대박을 꿈꾸는 가수지망생들 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노래에는 변할수 없는 기본원칙이 있다. 바로 전달력이다. 가수의 천부적인 목소리에 작사 작곡가의 의도를 담아 청중에게 전달하는 것이 노래의 목적이다. 언어가 소통되지 않는 외국가사의 곡 즁에도 특유의 멜로디나 전달하는 가수의 음성 덕분에 감미롭게 전달되는 노래도 보게된다.
가수는 자신의 재능이전에 작사 작곡가의 의도를 분석해야 한다. 분석되어진 의도를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자신만의 창법에 실어 청중에게 전달해야 한다. 그야말로 곡의 해석이다. 해석을 잘하는 가수가 목소리좋은 가수보다 훨씬 유능한 가수가 된다.
하지만 자신의 재능만 믿고 전혀 곡의 해석에는 관심이 없는 가수들이 있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가수들은 선택을 받지 못한다. 자신만의 착각이라는 울타리에 갇혀있을 뿐이다.
심사위원은 아무나 할 수 없다. 그 분야의 전문가라야 한다. 전문가는 일반인이 느끼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부분을 알고 있다. 가수가 지식없는 일반인의 귀를 즐겁게 해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전문가는 속이지 못한다. 전문가는 원칙에 충실한 경연자를 선택해 준다.
설교자도 마찬가지이다. 이따금 부흥사들이 말도 안되고 원칙에도 맞지않는 적당한 사탕발림으로 청중을 현혹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불법이다. 그야말로 어리석은 인도자일 뿐이다. 설교자는 자신이 전달하고자하는 본문에 대하여 충분한 이해와 분석 그리고 지식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가수가 자신의 음성이라는 악기를 이용해 전달하듯 설교자역시 자신의 표현력이라는 수단에 실어 청중에게 전달해야 한다. 아무리 본문해석을 잘하고 내용이 풍부하다 할지라도 청증을 지루하게 한다면 소기의 목적은 달성될 수 없다. 그러기에 설교자들은 요즘 유행하는 음악경연을 보면서 타산지석을 삼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