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 베이컨은 ‘거미와 같은 사람, 개미와 같은 사람, 꿀벌과 같은 사람’ 이렇게 사람을 세 부류로 구분했습니다. 거미와 같은 사람은 거미줄을 쳐 놓고 걸려드는 곤충들을 빨아 먹고 사는 사람을 말하고, 개미와 같은 사람은 열심히 일은 하지만 오직 자기 자신, 그리고 자기 가족만 아는 이기적인 사람을 말하고, 꿀벌과 같은 사람은 열심히 꿀을 따다가 그 달콤한 꿀을 모든 이에게 나누어 주는 헌신적인 사람을 비유한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거미도 있고, 개미도 있고, 꿀벌도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는 꿀벌의 집단과 같은 곳입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희생정신으로 모여서 나 아닌 타인을 위하여 땀 흘릴 수 있고, 타인의 죄 값을 위하여 기꺼이 죽어 줄 수 있는 사람들의 모임이 교회입니다. 교회는 이기심으로 모였거나 탐욕을 채우기 위하여 모인 곳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자신의 몸을 찢어 주시고 피를 흘려 나누어 마시게 하신 정신으로 모인 곳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행복하고, 생명이 춤추고, 제한 없는 하나님의 능력이 역사하는 살아 숨 쉬는 곳입니다. 그래서 이런 교회에 들어오기만 하면 죽은 던 사람들이 살아나고, 이기적인 사람이 섬기는 사람으로 변화되고, 급기야 죄인이 의인으로 바뀌는 기적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교회는 산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에 있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 교회를 향하여 너희는 세상에 빛이라고 하셨습니다. 어둠이 아무리 힘 있고 짙을지라도 빛만 있으면 소리 없이 사라지게 됩니다.
어오기 전보다 더 어둡고 사악해졌습니다. 그래서 말세라고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왜 세상이 이렇게 어두워졌는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빛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예전보다 훨씬 더 많아졌고, 공부를 더 많이 하신 목사님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왜 세상은 점점 더 어두워져 갈까요? 빛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소금이 맛을 잃어버리면 밖에 버리워져 밟힌다고 하셨습니다.
세상에서 교회를 대표하는 사람은 목사입니다. 교회가 죽고 사는 것은 목사에게 달렸습니다. 세상이 교회를 짓밟는 것은 목사의 머리를 짓밟는 것과 같습니다. 총회는 목사님들의 모임입니다. 가장 품격있고, 인격적이고, 고귀한 품성이 파도쳐야 할 곳도 총회입니다. 그런데 총회 안에 사악한 정치가 판을 치고, 거짓이 난무하며, 이익이 있는 곳에는 서로 들어가려고 하는 거미와 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결과 빛이 사라진 것입니다. 이제 우리 총회는 달라져야 합니다.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야 합니다. 섬기고, 희생하고, 나의 이익이 아닌 하나님이 나라를 위하여 죽고자 희생하는 목사님들의 모임, 거룩한 총회가 되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