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6-2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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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 강대석 목사

 

역사학자 A. J. 토인비는 ‘중용’이라는 기준을 제시했다. 자기 힘으로 충분히 감당할만한 짐을 말한다. 그런데 힘에 부치는 짐도 자주 지다보면 어느새 없던 힘이 생기고 또 힘을 많이 쓰지 않아도 질 수 있는 요령이 늘기도 한다. 노력 여하에 따라 힘은 커지기 마련이다. 공부하고 노력하는 것은 힘을 키우는 과정이다. 

어린 아이가 가정이나 학교에서 배우다 보니 지적 힘, 육체적 힘 그리고 세상을 살아갈 힘인 요령도 익히는 것이다. 이렇게 힘을 키운 결과 세상을 짊어지고 또 세상을 바꾸기도 한다. 그래서 짐을 지려면 힘이 필요하다. 짐이 무겁다면 더욱 큰 힘이 필요하다. 그러기에 누구든 자기 힘에 맞는 적당한 짐을 져야 한다. 과도한 짐은 힘을 써볼 새도 없이 짐 진 자를 무너지게도 한다. 


짐을 잘 지는 요령 중 하나는 함께 지는 것이다. 나 혼자만의 힘으로 못하던 것을 둘, 셋의 힘을 모으니 상상할 수 없는 일을 해내게 된다. 또 무조건 모든 짐을 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질만한 짐을 선별할 수 있는 분별력도 필요하다. 아무 짐이나 지지 않는다. 내게 적절한 짐을 감당하고 맡은 짐이라면 책임지는 자세도 키우는 것이다. 그리고 좀 과하다고 싶어도 반드시 짊어져야 할 것이라면 지는 것도 필요하다.


그런데 내 짐조차 제대로 지지 못하면 나는 세상의 짐이 돼버린다. 주변에 감당도 못 하면서 과도한 짐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어 안타깝다. 질 만한 짐을 져야 하는데 욕심만 앞세워 오히려 일은 망치고 짐은 깨져버린다. 또는 져야 할 짐을 회피하여 모두에게 민폐를 만드는 스스로 짐이 되는 부류도 있다. 사람은 누군가에게 힘이 되든지, 짐이 되든지 둘 중 하나가 되기 마련이다. 어떤 이는 내게 힘이 되고 또 다른 이는 내게 짐 같은 존재가 되기도 한다.


주님은 내게 감당할 수 있는 짐만 지우신다. 그리고 짐을 맡길 때는 필요한 힘을 주시고, 또 내가 버거워할 땐 짐을 대신 져주시기도 하신다. 주님께서 주신 짐이 있다. 사명으로 여겨야 할 그것은 나의 존재를 빛나게 한다. 그러기에 평생 짊어져야 할 짐이지만 결코 싫지않다. 오히려 기쁘고 행복하게 만든다. 


주님께서 맡기신 짐이라면 지혜롭게 감당해야 할 것이다. 혹 그 짐을 망가트리지나 않을까 조심하며 잘 지고 가야 할 것이다. 주님께서 주신 짐을 잘 지는 것이 힘이다. 

난 주님께 짐일까? 아니면 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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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힘과 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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