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2-2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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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신학교에 다닐 때, 조직신학이라는 생소한 학문을 배웠다.

배우면서 느낀 것이지만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는 왜 조직신학처럼 어려운 학문을 하는지 의문이 갔다.

성경과 가까이 하게 도와줄 신학이 도리어 성경과 멀어지게 하기 때문이었다.

왜 기독교를 분명하게 대변할 조직신학이, 인본 적이고 생명력이 없을까 하는 생각에 잠기곤 했다.

사실 시중에 나온 많은 종류의 조직신학 책들이 학문적으로 연구하기엔 적합할지 모르나, 그리스도인들의 삶에 적용하기엔 다소 어렵고 문제가 많다고 할 수 있다.


성경은 우리가 쉽게 접하기에는 대단히 방대한 책이다.

백화점처럼 종류별로 잘 정돈되어 있지를 않기 때문이다.

성경은 장구한 이스라엘의 역사와 예언자들을 통한 하나님의 말씀과 시가서와 사도들의 편지로 이루어져 있다. 이 엄청난 성경의 땅에 산발적으로 묻혀진 신론, 기독론, 교회론, 성령론, 종말론등을 찾아내어 하나님의 백성인 그리스도인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정돈해야만 한다.

 

그것이 조직신학이 태동하게 된 이유일 것이다.

마땅히 조직신학은 쉬워야 하고, 성경을 집중적으로 조명하여 그리스도인들의 삶에 활력을 주어야 할 사명이 있다.

그런데 대부분 누가 조직신학이라는 책을 읽는가?신학생들이다. 일반 그리스도인들은 잘 읽질 않는다. 

읽어야 할 문제의식조차 없다.

하지만 신학생들은 리포트를 써야하기에, 논문을 써야 하기에 학문적 연구용으로 읽는다. 이것은 넌센스이다. 

조직신학은 기독교 교리를 다루는 중요한 분야이다. 

특정인에게만 국한 되어서는 안 된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읽고, 알게 해야만 한다.


중세 때 성경이 어려운 라틴어로만 기록되어 있어서 고등교육을 받은 신부들만 읽을 수 있었다. 그래서 성경이 일반 대중들은 가까이 할 수 없는 판도라의 상자와 같은 책이 되어 버렸다. 광야 훈련매뉴얼인 성경이 정작 그리스도인들의 삶에 아무런 영향력이 없게 된 것이었다.

 

이런 어이없는 상황에 심각성을 느낀 마르틴 루터는, 어려운 라틴어 성경을 쉬운 독일어로 번역하여 대중들에게 보급했다. 쉬운 독일어로 성경을 읽은 대중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케톨릭의 종교적 의식으로 화석화 되었던 일반 그리스도인들의 삶에 획기적인 개혁이 일어난 것이었다. 

 

이것이야말로 성경을 통한 진정한 종교개혁이었던 것이다.

이처럼 종교개혁은 귀족들의 정치적 개혁이 아닌, 일반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개혁이었다. 

마찬가지로 이 현대시대에도 화석화된 그리스도인의 일상에 성경을 통한 개혁이 절실하다.

성경을 쉽게 이해하게 해주고, 사랑하게 해줄 수 있는 일상 적용형 생활 조직신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이 글이 쓰여 지게 되었다.

그래서 이글이 그런 역할을 해주리라 믿는다.

이글은 학문을 위해 쓰여진 논문이 아니다. 

일종의 담화식 에세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구든지 편하게 읽고 삶에 적용하여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쓰여 졌다.


필자는 신학교에 다니는 아들과 많은 대화를 한다.

아들은 학교에서 배우는 기독교적 교리에 대하여 호기심이 많아 늘상 질문을 한다.

본 글은 아들의 질문과 필자의 답변을 쉽게 정리한 것이다.


먼저 이 글을 쓰는 내내 영감을 주신 주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

그리고 아낌없는 조언을 해준 사랑하는 아내와, 믿음직한 아들들에게 감사한다. 또한 초심을 잃지 않고, 물심양면으로 후원해주시는 그 외의 모든 분들과 새부천 교회 가족들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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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박공서 목사

- 새부천교회 담임목사
- 성균관대,안양신대원,연세대연합신학대학원 수학
- 폴마틴전도협회 회장
- 기독작가
- CTS특강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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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성경적 세계관으로 쉽게 쓴 교리야 놀자 - 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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