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6-1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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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회 선교사

 내자신 중국에서 만15년 이상을 거주하는 동안 수많은 중국동포를 만나 인연을 맺은 경험이 있다. 처음 정착한 연변에서는 2년간 컴퓨터관련 교육과 사역을 했기에 그곳 거주기간 2년간 접촉한 현지인은 대다수가 조선족이었다.

 

한국에서는 특정한 계층을 표현할 때 뒤에 ""이라는 표기를 한다. 대표적 경우가 얄미운 사람들을 비하적으로 표현할 때 "얌체족". 그래서 처음 중국에 진출한 한국인들은 중국동포에게 가급적 조선족이라는 공식표기보다는 "교포"라 호칭한다. 하지만 중국동포라는 표기는 맞지만 교포라는 표기는 맞지않다. 더러 의식있는 재중동포는 항의하기를 "왜 미국에 사는 한인에게는 미국교포라고 하면서 우리는 조선족이라 하느냐"항의한다.

 

재중동포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정체성이다. 미국에사는 교포라 불리는 한인들은 주로 이민1세대에 해당한다. 현지에서 출생한 2세대 들에게는 교포라는 호칭보다 한인2세라 부른다.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을 대한민국에 둔다면 교포가 맞다. 미국거주 동포들중에도 자신의 유불리에 따라 유리할 때는 "교포~동포"라 하지만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되면 "나는 미국인"이라고 딱 잘라 표현한다. 보다 중요한 것은 이념이다. 사회주의권을 제외한 지역의 동포들은 민주주의라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하지만 중국은 철저한 공산주의-사회주의 이념에 세뇌된 세대들이다.

 

더군다나 중국거주 동포들에게는 두개의 모국이 존재하는 셈이다. 1992년 한국과 수교하기전까지 조선족들의 모국은 원하든 원치않든 조선인민공화국이었다. 북한은 조선족학교의 교사들을 1년에 한번씩 초대해 평양에서 연수교육을 하였다고 한다. 만일 한국에서 그렇게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런 계획이 실현되기에는 많은 장벽이 있다. 바로 중국정부의 민감함이다. 중국은 외자유치 때문에 한국과 수교를 한 것이지 한국이 좋아서 수교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수많은 한국인들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

 

중국의 공산주의-사회주의는 공유에 강하다. 모든 토지를 국가가 몰수해 식구수에 맞춰 분배하고 공동생산 공동분배가 공산주의 원칙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주의 정신은 결국 모든 인민은 가난을 벗어날 수 없어서 덩샤오핑에 의해 "수정주의노선"이 채택돼 개혁개방 정책으로 오늘의 안정을 이루고 있다.

 

중국은 모든 면에서 민주주의 국가보다 더 자본주의적 이라고 평가한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과감히 규제를 타파한다. 자본주의국가를 능가할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하지만 공유에 대한 습관은 고쳐지지 않는 부분이 많다. 민주주의 처럼 "내것과 네것에 대한 경계"가 확실치 않다.

 

수십만명의 중국동포들이 한국에 정착하여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결코 대한민국을 사랑하여 찾아온 사람은 아니다. 탈북자가 한국을 사랑하여 찾아온 것이 아닌 것과 비슷하다. 탈북자에게 한국행은 유일한 생존의 길이었지만 조선족의 한국행은 "철저한 돈벌이"가 목적이라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차이가 발생한다.

 

한국에 정착한 대다수의 조선족들은 중국과 한국에 번듯한 부동산들을 소유한 중산층이다. 그들이 한국에 올 때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빚을내 한국행의 꿈을 실현했지만 그랬기에 닥치는대로 돈을 벌어 코리안드림을 실현했다. 물론 낙오자들도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시스템의 문제가 아닌 본인의 일탈이니 본인 책임이다.

 

모친은 생시에 2년간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으셨는데, 마지막 3개월간 수고한 분이 공교롭게도 조선족 여성이었다. 수많은 조선족 동포들이 요양보호사 교육을 이수하고 요양보호사로 일을 한다는 사실이다. 요양병원도 조선족 요양사가 없으면 운영이 안될정도라고 한다. 요양보호사라는 업무 자체가 기피업종이고 극한직업이기 때문일 것이다. 더 많은 이익을 남기려는 업주로서는 최저임금만 줘도되니 외국국적자가 편할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요양보호사는 단순 돈벌이 이전에 거동이 불편해 도움이 필요한 노인을 보살피는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 복지업무에 대한 소명의식이 없다면 모두에게 불행하다. 마지막 3개월을 보살펴준 요양보호사는 혼자사시는 모친집에서 엄청난 분량을 수돗물을 사용했다. 기본료 밖에 안나오던 수도요금이 7배나 늘어나 깜짝놀라 누수를 점검했지만 전혀 누수는 없었다. 모친이 요양병원으로 옮겨간 후 부터는 수도사용량 제로였다.

 

입원하신 요양병원에 모친을 돌보는 간병인 역시 조선족이었다. 저혈당쇼크로 쓰러져 응급실을 거쳐 임시 치료를 받고 요양병원에 입원한 상태라 건강은 최악이었고 식사도 호스로 연명하는 상황이지만 간병인은 모친의 간식용으로 이것 저것을 사오라고 요청해 그대로 들어줬고 필요한 물품목록을 제시해 역시 모두 구입해 전달해 줬다. 사용할 상황이 안된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그대로 들어줬다.

 

입원후 3주뒤 중환자실로 옮겨졌다가 2개월만에 별세를 하고 사용하시던 유품을 인수받았는데, 상당수가 빠져있었다. 탐나보이는 물품들은 모두 사라져있었다. 금액으로는 얼마 안되는 물품들이다. 문제는 직업정신이다. 자신들은 응분의 댓가를 받고 근무하는 것이지 결코 봉사가 아니다. 대다수 한국인들은 그런 기본적인 직업윤리는 궂이 강조하지 않아도 잘 안다. 하지만 중국동포들은 그런 부분에서 구분이 잘 안되는가 보다. 공유경제가 몸에벤 탓일까?

 

당사자들의 문제도 있겠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이들을 고용하는 업체측이 필요한 교육을 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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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칼럼] 중국동포 그리고 직업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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