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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옹달샘] 설거지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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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옹달샘
    2021-06-14
  • [기획특집] 김치선 박사의 신학과 목회철학(6-끝)
    결 언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에게 신앙이 먼저냐? 애국이 먼저냐? 라고 묻는다면 하나님을 우선으로 하여 애국을 하는 일이 다음이어야 한다고 대답할 것이다. 김치선 박사는 그러한 신앙을 소유하고 있었다고 본다. 다음으로 신학과 신앙에 관한 질문에 있어 신학은 신앙과 일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자유분방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다. 개혁파 신학은 신앙고백주의에 기초하는 학문적 서술이기 때문에 반드시 신학과 신앙은 일치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역사의식이 없는 국가나 단체는 미래가 없다. 과거에 벌어졌던 대신의 신학적 변질과 교단적 변화를 목도한 우리는 과거의 역사를 현재에 재어 보고 미래를 예측해야 한다. 세계 교회사는 우리에게 대신의 역사를 비춰주고 있다. 그 역사는 교의신학과 교단의 정치적 제도에 관한 교훈이다. 구미에서는 그 잘못된 역사의 반복을 막기 위해 신학교의 경영진과 교단의 정치는 일정 거리를 두면서 신학적으로는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그러한 변화는 20세기 초엽부터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되었다. 갈라진 대신의 여러 교단들이 신학교 학위 문제로 신학의 본질을 따져 보지도 않고 정규 학위를 갖춘 타 신학교들을 기웃거리는 일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신학의 정체성을 갖춘 교리학 훈련을 후예들에게 전수하면서 학위 문제는 우선 미국의 우수한 연방정부의 허가를 받은 개혁파 신학교에 기댈 수밖에 없다. 정규 학위를 갖춘 신학교를 우리의 것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는 우선 갈라진 대신의 영역 안에 있는 교단들이 통합해야 한다. 그래야 재정적으로 조직적으로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20년을 보내면서 서로가 통합의 문제를 들고 나왔지만 모두가 자기들의 기득권은 추호도 양보하지 않고 상대방의 희생만 강조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말았다. 왜 합동측은 극심하게 다투었던 과거를 씻고 다시 통합했는가를 교훈 삼아야 할 것이다. 더욱이 우려되는 것은 교리의 무용론 내지 신앙고백의 평가절하이다. 신앙고백서를 중요하게 생각한 한 사람이 부교역자로 교회를 봉사하고 있는 가운데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학생들에게 가르쳤다고 담임 목사가 그를 내 보냈다는 소식을 접하고 심장의 피가 거꾸로 도는 느낌을 받았다. 1960년대 이후 미국 장로교회가 신앙고백서 때문에 위기를 맞게 되었다. 사도신조의 동정녀 탄생, 대속적 죽음, 부활, 승천, 그리고 재림에 관한 내용을 고치자는 신학이 돌출 되었다. 이를 반대하고 나온 소수의 교회들이 모여 PCA(Presbyterian Church in America) 교단을 설립하였다. 그 교단에서는 같은 교단임에도 불구하고 노회에서 다른 노회로 이명 할 때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들고 나와 목사 고시를 다시 치르게 된다. 이 교단이 짧은 6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미국에서 가장 건전하고 급성장한 교단이 되었다. 지금은 1만교회 이상이 되었다. 동시에 자유주의 신학에 기반을 두고 1만 교회 이상을 자랑하던 PCUSA(미 합중국 장로교회) 교단은 지금 8천 교회 선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이제 대신 교단은 역사교회가 남겨준 교단형성의 세 가지 요소를 영혼의 옷깃을 여미며, 가슴 속에 새기며, 그리고 재건의 발판을 놓아야 할 때이다. WCC와 같은 종교다원주의(pluralism) 개념의 교단 연합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다. 1973년 교단 선언문에 나타난 대신교단의 세 가지 정체성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먼저 신구약 성경을 유일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으며, 생활의 규준으로 삼으며, 교회사적 공동신조들과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신앙고백의 표본으로 삼는다. 따라서 우리는 역사적 개혁파 교회가 걸어온 정통성을 지켜 나간다. 변질된 기독교회를 성경에 맞도록 개혁해 나가고 기독교회의 본질을 회복해 나간다. 2. 정치적 일치를 이루어야 한다. 교리는 무질서하고 정치적 일치만을 주장하는 로마교조주의를 우리는 배격한다. 교단은 성경교리와 일치하는 정치적 단체이다. 특별히 장로교회는 교회의 자율적 원칙에 의존한 대표제 영역 주권을 주장하는 정교분리(Separation of the Church and State)에 의한 교회와 국가의 보조적 관계를 주장한다. 3. 신앙생활에 있어서는 율법주의나 무율법주의를 배격하고 신율주의(神律主義)를 정착시켜야 한다. 이 의미는 기독교인은 하나님과의 관계, 타인과의 관계, 그리고 사회와 만물과의 관계를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을 강조하는 말이다. 즉 성경적 유신론주의 확립, 하나님 중심의 교회 확립, 땅 끝까지 복음전파, 그리고 하나님 중심의 문화 건설이다. * 여기에서 중요한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 우리의 후세대를 키우는 문제이다. 대신교단의 특징은 개척정신과 선교에 중점을 두어왔다. 그러나 개혁파 신학의 대를 이어갈 학자들이 거의 멸절된 상태이다. 또한 전문적 교회 행정가를 통해 교단을 운영해 나가는 일이 시급하다. 후예들을 키워 국제적 수준의 학자와 행정가를 등원하기 위해 외국의 우수한 보수주의 신학교에 유학을 보내는 일이 시급하다. 교단에 법률문제가 생기면 법조인이 필요하고, 세금문제가 생기면 회계사가 필요하고, 그리고 부동산 문제는 물론 교단의 행정조직 등등 각처에 전문적 지식인이 필요하다. 특히 개혁파 신학자는 사상의 흐름을 교회사적으로 이어가야 하는 인물이어야 한다. 스스로 개혁파 신학자를 자처하고 나섰다고 해서 객관적 검증에서 안전할 수 없다. 반드시 신앙고백적 검증이 필요하다. 사악한 인간은 삶이 부요해 질수록 이스라엘 백성과 같이 과거의 고난을 잊어버리고 하나님을 멀리하는 경향성을 가지고 사는 존재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기독교 이질화 극복의 방안을 간구해야 한다. 향락문화를 퇴치하고, 번영주의 기독교 운동을 멀리하고, 그리고 청교도 신앙생활로 돌아가야 한다. 항상 우리는 영혼의 옷깃을 여미고 가슴을 졸이는 회개를 통해 종교개혁자들의 심령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앞으로 대신교단이 예수님의 재림이 임할 때까지 개혁파 신학, 선교, 그리고 교단의 무궁한 발전이 우후죽순처럼 번창하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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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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